멋들어진 소나무가 위엄 있게 길손을 반기며 그 자태에 세월의 흔적이 묵시적으로 고개가 숙여진다. 삼화사의 경내 아름다운 이 모습이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군요. 띠별 12지신의 조각상을 보며 이른 아침 등산이라기보다는 몸에 무리 없도록 가볍게 발걸음을 옮겨본다. 학소대의 자랑 오늘 우여곡절 끝에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모두 연식이 있다 보니 옥신각신 대립을 하다 정말 어렵고 힘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누가 이들을 70대의 촌노라 할까 하지만 언제나 마음만 앞서지 행동은 '어느 세월에 아 내가' 탄식을 하게 된다. 학들이 날아다니고 살았다는 학소대. 소낙비가 많이 내리면 아름다운 폭포가 된다는군요. 내 마음 같아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두타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다 보고 싶지만, 나 역시 마음만 앞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