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영월에서 울산 까지의 옛 추억이 새삼 떠오른다
1964년, 어머님 통솔 속에 어린 동생들과 함께 6명이 칙칙폭폭 하얀 증기를 내뿜는 열차를 타고 서울까지 간적이 있다.
제천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했는데, 어머님에 실수로 서울까지 갔다는 사실.
청량리역에 도착하여 정신없이 가족들과 짐을 챙겨 다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싣고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새벽에서야 울산역에 도착했던 웃픈 헤프닝.
그 시절 강원도에서 충청도를 지나 경북에 도착하면 다양한 보부상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데
내 딸 사이소 내딸 빛깔 좋고 맛있습니다
또는 내 배 사이소 내 배 물 많이 납니더 하는 사투리가 제미 있으면서도 신기 하던 기억
입장료가 있어요 ㅎㅎ
화본역의 자랑
어딜 가시려나? 김여사 기차표 1,000원짜리 표 한장들고 폼 잡았네요
동생 부부도 오랜만에 추억의 기차길을 본다며 잘 왔다고 싱글 벙글 ㅎㅎ
바로 보이는 저 탑은 증기 기관차에 물을 주입하던 일제 시대의 물 저장 탑
지금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화본역의 명물로 거듭났답니다.
좌측 기차는 한때 카페로 이용했으나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서 지금은 장사를 안하는듯
한번쯤 방문 하여도 후회 안할 것이니 도전들 해 보셔요
의외로 주변에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김여사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
이 장면을 보았죠
또 다른 소식. 이 지방 촌로의 설명에는 단종 시해 후 영월 청량포에 단종 시신을 묻은 엄흥도
만고충신 영월 엄씨가 이곳으로 숨어들어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았다더군요.
엄흥도의 묘는 군위군 의흥 조림산 신남촌에 있담니다
저희는 시간상 패스했습니다.
창순아 도망가라 정례가 잡으로 온다
으메 걸음아 나 살려라 ㅋㅋ
옛 산성중학교를 체험장으로 만들어 입장료를 받고 운영하고 있더군요
시간상 패스
군위군 운산리 마을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 가렵니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잠시 추억속에 남을 길거리 누룽지 라면을 끓여서
허기진 배를 채우는 모습, 추가로 차박표 커피도 한잔 했죠 ㅎㅎ
창평지 친환경 생태공원
이 곳 저수지를 한바퀴 도느라 제법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가을 단풍철이라 그런지 가는곳 마다 사람들의 모습들이 밝고 명랑한 모습 들이군요.
바로 건너편에 깜짝 놀랄정도로 입장료가 비싼곳이 있더군요.
사유원이란 곳인데, 치유의 숲이라고도 하고 작가들의 건축 작품들과 자연을 구경 하는데,
무려 4-5시간 걸린다니 겉모습만 보고 왔어요 ㅎㅎ
이제 동화사 단풍 축제에 갑니다 만 차가 너무 밀려 되돌아오려고 몇번 망설이다가 언제 또 올까 싶어 끈기를 발휘 했답니다.
동화사 주차장 단풍잎이 아름답게 맞이하여 주는군요
동화사
오색 찬란한 연등 속에서 각자 다른 기도를 하며 경건한 걸음걸이들
국화꽃 길을 만들어 놓고 마음 속 기도를 하며 걷는 미로입니다.
대구 동화사 대웅전 보물 제1563 호
조선시대 건물
나의 종교관은 비교적 오픈 마인드다
동화사 연혁
아름다운 동화사의 가을 풍경
중도에 포기했다면 반대편 이 은행나무길도 못 봤을터.
고생은 했으나 후회는 없는 오늘 하루 관광 길이다.
여행이란, 늘 가슴 설레고 미지의 세계에 도전이고 체험.
하지만 그 과정 속에 실수와 실패의 쓴 맛도 보면서 가는 세월 아쉬워 떠나지만
때로는 체력에 한계가 와 중도포기할까 하는 유혹도 함께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 아니면 도전할 기회가 영영 없으니 오늘도 이렇게 흔적을 남겨본다.
마무리는 이렇게 만찬을 맞이하며 ~~~~
오늘도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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