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가을 국화꽃 향기 맡으며 추억의 그 오솔길
언제나 그리운 내 고향산천
지금은 이렇게 빌딩 숲 속을 거닐 줄이야 내 어찌 알았으랴
소달 굳이 방울소리와 덜커덩 거리며 비 포장도로 걷던 아 옛날이여
때로는 할아버님과 아버님 땔감과 소 꼴 베어 한 짐씩 지고 다니시던 그 옛날
은빛 갈대 속에 도랑 건너든 그 시절이 아롱아롱 이슬 맺혀온다
정겨운 가을 코스모스 친구와 가위 바위보 하며 한입 두입 따내며 파랑 개비 돌리던 옛 추억
어느새 고희가 되어 알듯 모를 듯 국화꽃 향기에 취해 오늘도 행복한 꽃길을 걸어본다
아직은 덜 핀 내 고향 가을국화꽃길을 걸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