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림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하여 몇 년 만의 부부동반 모임입니다
모처럼 소 한마리 잡으러 왔습니다
육회 20.000원짜리
상차림
메뉴판 대체로 저렴하다고 봅니다
고기 판 앞에서 각자 무슨 생각들을 하실까?
고기는 누가 굽는 거죠?
와 묻는교 마 대충 먹읍시다
어~어 사진 찍지 말라니까
에따 모르겠다 브이다
대충 드셨나요 폰 가지고 장난하시는 듯
10.000원짜리 육회 비빔밥 생각보다는 맛이 있더군요
된장찌개 1.000원
태화 강 대밭에서 자고 아침 6시경이면 하늘이 시커멀 정도로 까마귀의 군무가 시작되어
어디론가 먹이를 찾으러 비상하죠
다시 저녁 여섯 시가 넘으면 또다시 대숲으로 무리 지여 모여든답니다
그 무리 모습이 장관이라 할 수도 있고 징그럽게 무섭게도 느낄 수가 있죠
점심을 잘 먹고 범서 카페 이 밤에서 커피 대신 맥주 한잔씩
사모님들은 취향에 따라 차와 디저트 빵
오랜만에 사모님들이 기분이 좋아지신 듯 분이기가 좋더군요
이제 저물어 가는 남자들 대신 사모님들께서 주도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들은 그저 따라다니겠습니다
순한 양이 되어 ㅎㅎ 사내아이들에게 몽둥이는 내가 다 맡겠습니다
뭐라고 하누 정신 있는기가 심각한 분위기
마 조용히들해라 더 늙어서 삼시세끼 따시게 먹고 싶거든 복종해라 ㅋㅋㅋ
그려 좋은 게 좋으니 니 멋대로 하셔요
자 잔이나 들자고
안주로 돈가스 시켰다
회장하고 살고 싶냐
안 하고 죽고 싶냐
밀당을 하는 두 사람 죽기는 실으니 생각 좀 해보고 뭔 소리 내년부터는 회장님이라고 부를 거다
모두가 추대했으니 GO GO 다
모처럼 한가족처럼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내년에는 더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 만날 수 있길 기대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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