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 청운 산악회

사연댐 에서 대곡 한실 마을까지

연당 2023. 2. 12. 19:19

봄이 오는소리를 찾아서

정말 몇 년 만의 산행인지 모를 정도로 오랜만에 도시락을 짊어지고 먼 길을 시작한다

출발은 울주군 대방골길 17-21 ( 바로 사연댐 밑에서 시작되었다)

모두 나이들을 먹은 관계로 산행을 꺼리지만 계묘년 새해 첫 출발치고는 기분 좋게 출발을 하였다

이곳이 바로 사연댐이다 멀리 안 보이는 곳에 반구대 암각화가 있어서 몇십 년째 암각화 보전이냐

민생에 필요한 식수가 우선이냐를 놓고 해결을 보지 못하고 저수지 가 가뭄에 가까운 저수 용량이다

보셔요 모래톱 바닥이 보이는군요

저어 멀리 댐 너머에 UNIST 대학교 건물들이 보인다 

예전에는 아무것도 보잘것없던 작은 시골 마을이었고 MTB를 즐겨 타던 시절 많이도 다녔던 길이였다

세월 따라 우리네 인생도 우여곡절들을 겪으며 다리나 무릎 또는 암 수술까지 다양한 아픔을 이겨내며

모처럼 밝게 웃는 회원님들에 모습을 보니 용기와 힘이 생긴다

왜냐 하면 산 대장으로서 회원님들에 건강에 맞추어서 처음에는 중도에서 돌아오려고 시작했으나

이곳 현 위치에서 회장님이 준비해 온 돼지 족발과 막걸리 그리고 회원님들이 준비해온 간식들을 내어놓고

간단하게 신년 산행 산신제를 지내고 무사 무탈 을 빌면서 막걸리 한~잔씩 술 술 잘도 넘어간다

보셔요 오늘에 성찬상을 

함께하지 못한 회원님들 미안합니다

보무도 당당히 이곳에서 저~어 멀리 내려다 보이는 한실 마을까지 내려가냐 아니면 원점 복귀하냐

한참을 옥산 각신하다 

이왕이면 내려가보자는 의견들이 많아서 앞으로 돌격 에따 모르겠다 GO GO 

그야말로 오지마을 깊숙한 곳 메마른 저수지도 보이며 멋들어진 새 건물도 보이는 한실마을

언양읍 대곡리 곳 쓰러질 것 같은 흙 돌담에 스레트 지붕 요즘에는 보기 힘든 농기구 보관 창고죠

힌실마을 최고점인 이곳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으려 합니다

이곳에는 재건축이 안 되는 것인지 모르지만 아직도 우리네 웃대 어르신들께서 옛날에 사시던 정겨운

풍경이 남아 있는 옛집입니다 

이정표에서 나도야 한컷

인생길 뒤돌아보면 지나간 추억들이 생각나 감게 무량할 때도 있습니다

십 수년 전 친한 친구와 둘이서 한창 산악자전거를 탈 때 울산에서 언양 그리고 반구대 암각화와 한실 마을에서

등산로도 없을 때 한 여름 땀을 팥죽같이 흘리며 맨땅에 해딩히듯 산길을 헤매며 고생했던 그 길 늘 추억 속에

궁금증을 가지고 살았는데 오늘에서 퍼즐 맞추듯 그 길이였구나 다 풀렸습니다

그 시절 그 친구가 늘 나보다 뒤 처져서 뒤따라 오기만 하였는데 어느 날 친구 와이프가 우리 아저씨 운명 하셨습니다

하는 전화가 왔더군요 깜짝 놀라서 왜 이제 연락을 주셨냐 하며 원망을 하니 마지막 가는 길에 아무에게도

자신에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며 조용히 가셨답니다

오늘 이 길을 걸으며 그해 한 여름 한 낮에 천둥 번개와 소낙비를 맞으며 앞만 보고 달리며 산길을 헤매던 그 추억에

가슴속에서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친구야 미안하다 

그 당시에는 네가 그렇게 병중인 줄 몰랐다 

한국동서 발전소 교대 과장으로 있으며 근무교대 때 나와 오후에 시간을 맞추어서 가끔 찾아와 둘이서

다녔으니 어느 날 태화동 우리 집 거실벽체 니스 칠을 할 때 너는 키가 커서 높은 곳을 함께 칠해주고도 했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정말 미안하구나 

그리고 고맙다

어디에 있던 잘 있길 바라면서 그동안 가슴에 묻어 두었던 진심을 털어놨다

오늘 이 길에 새겨 있던 친구와의 추억을 다 풀었으니 용서해라

사랑한다 친구야.

여러분 사랑과 우정 어느 것이 먼저이고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곁에 있을 때 서로들 조금씩 양보하며

챙겨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 시간 이곳의 이 순간이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 쓸어져 가는 이 작은 돌담집도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묻어있는 곳일 테니 말이죠

산불 감시 요원이 십니까?

아니죠 반사 거울 앞 쉼터에서 쉬어가는 아낙네들 택시 불러주려고 전화 중입니다

인간사 한 치 앞을 볼 수 없다는 말 인정합니다

오늘 정상에서 되돌아가야 될 것을 한실 마을까지 내려와 점심을 먹고 보니 더 이상 산을 오를 수가 없다며

대모들을 하여 대곡댐까지 택시를 불러서 차 가지고 온 4명이 타고 아침에 주차한 사연댐 밑까지 타고 가

다시 차를 3대 몰고 반구대까지 가서 회원님들을 모시고 왔죠

반구대 대곡마을 봄이 오는 소리 ~~~~

저기 보셔요 푸릇푸릇 새싹들에 모습 벌써 길가에는 매화 꽃이 활짝 피였더군요 

봄은 벌써 눈앞에 와 있으니 여러분 용기를 내어 가까운 곳으로 산책들을 하셔요

오늘 약 14K 18.000 걸음을 걸었군요 

회원님들 고생들 하셨습니다 

너무나 협조들을 잘해 주셔서 무사히 원대 복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0^

그냥 갈 수 없잖아 한잔하고 가야지 암 그렇고 말고 ㅎㅎ

뭣이라고?

이건 뭐꼬?  상상 속의 물체 ㅋㅋ

선바위 위 망성교를 바라보면서 조각 공원에서

오늘에 시세

모처럼 함께하신 회원님들 무사히 한자리에 모여 하산주를 함께 하였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몇 년 만의 코로나 퇴출의 기로에 서서 회장님에 인사말씀

그저 싱글벙글 웃으며 매달 이렇게 많이라도 참석하여 주셔서 즐거움과 건강에 2마리의 토끼를 잡읍시다

30.000원짜리 육회 한상에 한사라씩 하고 한우갈비탕 12.000천 원짜리 한 그릇씩 배당

먹고 나오니 선바위 쪽 전붓대에 까마귀들에 지저귐에 하늘이 온통 까만 듯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으나 

겨울 철새이니 이제 곧 저들도 떠나리니 잘 가거라 철새들아

오늘 오랜만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되도록이면 힘 안 드는 둘레길을 택하도록 노력하겠으나 회원님들  께서도 좋은 둘레길 추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글을 작성하고 하루뒤 튀르키예 에 겨울 옷가지를 보내주었으면 하는 글이 올라와 몇가지 골라서 보내려고

간추려봤다 어떤 것은 라벨도 붙어있다 

우리함께 작은 관심과 정성을드려 동참합시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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