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 程(여정)차박시작

가지산터널 지나서

연당 2023. 8. 27. 17:13

8월 27일 8월 마지믹 일요일 요즈음은 메주 일요일은 휴일이다 보니 오늘은 어디로 나서볼까 하고

고민하다가 가지산 터널 지나서 계곡으로 가보자 하고 가는 길에 처제가 집에서 쉬고 있다기에

계곡 가자며 함께 나왔다

호박소계곡 현 위치 몇 년 전만 해도 아주 좋은 휴식처였었는데 개인소유의 땅이라 지금은

울타리에 철시를 하고 등산학교 짓는다고 출입 금지를 시켜놨더군요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잖아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가보고 가자며 ~~~

계곡에 흐르는 청정수는 오늘도 말없이 흐르며 인간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며 소리소문 없이

잘도 흘러가는군요 

두 자매님 발이 아리도록 물이 차갑다며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며 좋아하는군요

처제와 와이프 그대들이 즐겁다면 보는 나 역시 즐겁구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좁은 계곡 주변애 개인 땅에는 이렇게 작은 정자도 있으며 계곡에는 평상 대여 장사를 하고 있더군요

우리는 개인땅을 벗어난 자리에서 잠시 동심으로 가렵니다

이렇게 폼 잡고 있었더니 형부 신발 벗고 발을 물에 담그셔요 하고 권한다

그려 하면서 장난기가 발동하여 물을 한번 끼언졌더니 반응이 없더군요

어쭈구리 ㅎㅎ 한 번 더 퍼부었더니 밀짚 모자 쓴 머리를 들이민다요 

ㅋㅋ 제법 센데 하고 방심하였더니

어쭈구리 갑자기 물대포가 날아오는군요 ㅋㅋ

그럼 그렇지 우리 처제가 한가닥 하거던요

형부 내가 이겼다 하며 파안대소로 웃으면서 행복해하는 모습 이군요

항복 항복 내가 졌다 그만 살려도 손발 다 들고 싹 싹 빌었다 아입니까 ㅎㅎㅎ

김여사 이곳 시골 송사리 새끼는 사람들 손을 안 타서 움켜 뜨는데도 가만히 있다며 두 마리를

떠 올려 보여주는군요 

그곳에서 얼음골 호박소 쪽으로 자리를 옮겨 시원한 캔 맥주로 세상사 히로애락을 모두 날려 보내며

이 시간 이곳만의 행복한 마음으로 한잔 합니다

나 어뗘? 

장소가 협소하여 계곡물에 빌은 담그지 못하였으나 골짜기의 메아리에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개구리가 합창하듯 아름답게 들려오는군요

오늘도 좁은 나의 공간에서 최대한의 삶을 살아갑니다

어차피 인생은 빈손 들고 왔다가 빈손들고 가는 게 진리이니 무엇이 더 필요하리오

밥솥하나 물통하나 보너스로 커피병 하나 오늘도 세상을 잘 살았다고

자부하며 이 행복을 모두와 함께 나누렵니다

고맙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