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여러분 이 나이에 이제 철드나 봅니다 왜냐구요 요즘은 길을 걷다 걸음이 불편하거나 나보다 약한 사람들이 지나가면 즉시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는 버릇이 생겼지 뭡니까 저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시고 걸음을 잘 걸으실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요 하고 말입니다 되돌아 보면 우리자신들도 많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도 있으니 우리 모두 다 함께 한꺼풀 내려놓고 지나간 세월 자그만 감정들이나 오해들 서로 내려놓고 동기야 술한잔 하자 하고 먼저 손들 내미시길 바랍니다 정말 이제 우리들이 만나서 대화 나눌수있는 시간들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외롭고 괴롭고 슬플 때 우리들이 함께 했던 고난의 순간들을 생각하며 지나간 사진 일지라도 조금이라도 친구들에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일념으로 오늘도 이렇게 역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