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를 바라보며 힘겹게 도전하는 고희들의 발버둥
종심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 나이
이순
귀가 순해져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다는 나이
육십대는 간 곳 없이 칠십을 넘어 어느 세월에 예 까지 왔는지 육신을 원망하며
철퍼덕 주저 않아서 더 이상은 못 가겠 다며 앙탈 부리는 친구
가자 친구야
내일은 알수 없으나 오늘은 기필코 형님과 친구를 데리고 전촌 용굴과 사룡굴을 보여 주리라
간첩들이 들끌던 시절 동해안 바닷가는 모두 철조망을 쳐놓아 일반인들은 감히 접근도 못하였지
그 시절 철조망은 걷어내고 녹슬은 철근 조형물이 어렴풋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네가 인정한 맥가이버급 실력을 겸비한 친구다
음악인이며 초원 낚시방을 운영하며 세상에 단 한대 뿐인 캠핑카를 손수
설 계하며 제작한 달인 수준의 실력파 이다
언제나 인생에 멘토이며 동반자인 손위 동서다
한 시절 중동 에서 토목 기술자로 끗발을 날리다 지금은 유유자적
캠핑카를 타고 세월을 낚으며 바닷가 낚시의 도사 급이시다
맞바람 불며 거친 파도가 치는데도 한복을 입은 처녀들이 상큼하게 다가온다
일부로 멀리서 형태만 잡아 봤다
오늘 잉꼬부부 처형 부부
방금 찍은 사진을 함께 보며 아름답게 늙어 가시는 이 두 분께 포토상을 수여하노라 ㅋㅋ
전촌 사룡굴을 내려가기 전
아직은 청춘이고 싶은 내 친구
어부인께서는 무릎이 불편하여 함께 오시지 못 하셨는데
깜짝 선물을 준비하는 센스
꽃보다 아름다운 할아버지
친구에 꽃다발을 빌려서 나도야 청춘이다
한바탕 웃는 형님
나도야 질 수 없다며 꽃다발을 빌려서 폼생폼사
인생은 뜬 구름처럼 바람 따라 세월 따라 실체 없이 사라져만 간다
산수를 바라보는 아직은 젊은 노 부부
들꽃 한송이에 이렇듯 행복한 모습 보는 나에게도 미소 짓게 해 주시는군요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나도야 용기내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꽃다발을 와이프에게 전해본다
와이프 왈
이건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아닌 쌩 쑈라며 뾰루통하면서도 받아주는
언제나 고마운 인생에 동반자
자연을 벗 삼고 친구들과 즐거운 대화 나누며 힘들었던 전촌 동굴 탐험길을 돌아간다
형님이 삐지셨나 처형이 달레 주시는지 영문은 모르겠으나
친구는 달래 주려는 듯 ㅎㅎ
김여사는 웃으면서 용감하게 지나치는군요
남자는 다 그레???
오늘에 포토상은 친구에게
이 꽃을 와이프에게 전해주는 모습을 찍으려 했는데 순간을 놓쳤답니다
뒷 이야기로는 바람 때문에 삶림살이 정리 하시느라 고생하여서
별 감흥 없이 끝났다는군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ㅎㅎ
친구야 덕분에 즐거웠단다 ~~~~
되돌아가 토요일 오후 5시경 전촌 바닷가에 왔더니 작년 하고는 또 다른 풍경
어찌나 많은 카라반과 캠핑차 일반 차들이 드넓은 바닷가를 꽉 채웠더군요
겨우 비집고 자리를 잡고 시원한 맥주에 시름을 털어봅니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동해 바다 풍경 가슴속 까지 시원한 듯 심호흡해 봅니다
다시 일요일 오전 9시경 형님과 친구가 도착하여 판을 벌려 봅니다
세찬 맞바람이 불어와 입질도 없으며 낚싯줄만 파도 때문에 엉켜서 고전 중
초짜가 앉아도 역시나 함흥차사
잡힌 듯 출렁이는 파도에 파레만 한 움큼 걸려 나오는군요
오늘 아침은 즉석 요리로 대충 때우고 봅시다
이렇게 바닷가에 나오는 날에는 냉장고에 있는것 없는것 몽땅 털어온답니다
내 친구가 직접 설계 제작한 세상에 단 한대뿐인 신비한 만능 캠핑카
없는게 없을 정도로 정말 만물 캠핑카 이죠
살다 보면 이렇게 낚시가 안될 때도 있답니다
회감이 없을 때 대처법
삼겹살에 각종 튀김 구경들만 하셔요
들판에 피어오르는 모든 세순은 이렇게 레시피가 되어 만인을 즐겁게 한답니다
헐
나 역시 이 나이 먹도록 이렇게나 맛있는 튀김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신기방기
탄복을 하였답니다
세순들을 잘 씻어서 팩에 밀가루 넣고 세순들을 함께 넣고 이리저리 흔들어주면 끝
이렇게 나라님도 안 부러운 만찬을 먹다 보니 해는 서산 넘어 뉘였 뉘였 넘어가고
변덕스러운 날씨는 비바람과 함께 시샘을 하는군요
내일을 위하여 빗방울 맞으며 본인은 철수하고 친구와 형님은
하룻밤 더 주무시고 월요일 귀가 키로 하였죠
짧은 시간 추억과 행복을 함께 나누어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에 만날 때까지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셔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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