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는 조용하게 집에서 쉬려고 하였는데 친구가 뱅어돔 잡아놨으니
안 바쁘면 먹고 가라는 연락을 받고, 12월 31일 일요일 아침에 급하게 준비하여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으로 GO GO
양포항 풍경. 이 때 까지만 해도 날씨가 괜찮았는데
시간은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었고, 친구는 내가 온다고 점심 준비를 다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차린것은 빈약한 것 같아도 뱅어돔에다 돌미역 그 맛은 가히 일품이더이다.
세상만사 나라님도 부럽지 않는 이 만찬에 초대해 준 친구가 있어 정말 행복한 자리.
거기에다 술 한잔에 희로애락의 순간들이 파도소리에 묻혀서
한 조각구름 흘러가듯 한 없이 행복한 순간이다.
친구야 불러줘서 고맙고 이렇게 직접 차려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친구 부부는 이곳에서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좀 쉬라하고 우리 부부는 소화도 시킬 겸 지금부터 만보를 걷기로 하고 길은 나섰다.
친구 덕분에 이곳은 이미 차박을 해봤던 곳이기에 잘 아는 동네처럼 친근감이 있는 곳이다.
풍화 작용으로 인하여 별 스런 바위모습
예전 코로나가 오기 전에는 정말 잘 나가던 동네였는데 지금은 어느 곳에 가던 텅 빈 어촌마을이다.
호미반도 해안길 이정표
보셔요 동해안에서 정말 보기 드문 하트 모습
백사장 물때 따라 잘 안 보이는 곳입니다
포항시남구 장기면 신창리 간이 해수욕장
아름다운 갈매기와 벗 삼아 함께 놀아봤죠
보셔요 웅비하는 갈매기들. 이사진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갑진년 새해에는
힘차게 날아오르시길 바랍니다.
김 여사님 저기 보이는 하트모습 꼭짓점을 꼭 밝아 보고 싶다며 그곳에 도착하였으나
불어난 밀물 덕분에 흔적없이 지워져 있더군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에 꼭 다시 와야 겠다며 뒤 돌아 섰답니다.
방파제에 화려한 미술 그림
나그네들의 눈길도 끌지만 이렇게 동심의 미소로 한컷 남겨봅니다.
내일아침 해 뜨는 모습을 보려고 전국 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거늘
아는지 모르는지 심술궂은 날씨는 겨울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네요.
웃비를 피하려고 포장을 치고는 준비해 간 삼겹살로 저녁식사를 시작합니다.
자네 한잔 나한잔 부딪히는 술잔소리에 이 밤도 행복하구나
마침 친구가 생아구를 사놨다며 손수 끓인 아구탕.
속 시원히 넘어가는 소리에 바람이 부는지 파도가 치는지 우리 세상이구나
오후 5시밖에 안 됐는데 바람은 불지요 날씨는 춥지요
각자 차 속으로 들어가 기나긴 겨울밤을 어찌 보낼까 걱정들을 하면서
차속으로 들어가 긴긴 겨울밤이 얼마나 무서운지 몸소 체험을 했답니다 ㅋㅋ
믿거나 말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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