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이른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양포항 수협 공판장으로 한바퀴를 돌았으나 작업나간 배들이 없어서 텅텅 빈 수족관에 물방울만 쉼없이 숨쉬고있더군요. 어제 저녁 때 나름대로 일출 사진찍을 자리를 봐뒀기에 7시경 이곳에 도착. 아무도 없는 야산에서 홀로 기다림의 순간들. 그 기분 아시겠죠 하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누굴 탓 하리요. 아침 8시가 되도록 햇빛은 꽁꽁 숨어서 나올줄을 모르는군요. 해야해야 나오너라 장구치며 나오너라 소싯적 동요도 마음속으로 불러봤지만 소식이 없어 9시쯤 미리 준비해간 소머리 곰탕에다 떡국떡을 넣어서 갑진년 새해 신고식을 반주와 함께 했습니다. 모두 행복 하시고 가내두루 편안하시길 합장 합니다. 친구야 나이는 먹지말고 이 떡국이나 한숟가락 더 먹고 내 나이도 가져 가거라 ㅠ..